일본의 대형 크루즈선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무더기 감염이 또 확인됐습니다.
홍콩에서도 크루즈선 안에서 감염 의심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했습니다.
발열과 기침 등 의심증세가 있는 승객과 승무원 273명에 대해 우선 신종코로나 감염 여부를 검사했는데 이틀 연속 무더기 감염이 확인된 것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증상의 정도에 대해서는 상세히 설명하지 않겠지만,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사람은 없다고 보고받았습니다.]
이 배에는 한국인 9명도 타고 있는데 신종코로나에 감염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감염자가 아닌 승객과 승무원 3,700여 명은 배에서 내리지 못한 채 사실상 격리됐습니다.
일본 방역 당국은 잠복기를 고려해 배의 입항을 2주 정도 미루고 이들의 건강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습니다.
[크루즈선 내부 안내 방송 : 현재 요코하마 항에서 검역을 하고 있으며 검역은 최소한 14일 동안 계속될 예정입니다.]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승객들은 대부분 외출을 자제하고 객실 내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일본인 : 지금은 한발도 밖에 못 나가는 상황입니다. 밖을 살펴보니 두 명 정도가 둘러보는 것 같네요.]
지난 2일 홍콩에서 출발한 크루즈선 '월드 드림'호에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승무원 일부가 신종코로나 의심증세를 보여 출항 사흘 만에 홍콩으로 되돌아온 것입니다.
승객과 승무원 3,600여 명을 태운 이 배 역시 항구에 들어가지 못하고 홍콩 앞바다에 정박해 방역 당국의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크루즈 여행은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탑승했을 경우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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