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남용’ 탄핵 혐의 부결…무죄 52대 유죄 48
’의회 방해’ 탄핵 혐의도 부결…무죄 53 유죄 47
지난해 9월 24일 시작된 모든 탄핵 절차 종결
트럼프 대통령, 면죄부 받고 탄핵 굴레서 벗어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안이 미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습니다.
4개월 넘게 미국을 흔들었던 탄핵 정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막을 내렸고 이제 대선 경쟁은 격화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존 로버츠 / 미 연방 대법원장 : 트럼프 대통령 권력 남용 혐의와 관련해 상원의원 48명은 유죄, 52명은 무죄에 투표했습니다.]
미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실시해 권력 남용 혐의를 부결시켰습니다.
공화당 내에서 밋 롬니 상원의원이 유일하게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며 이탈했습니다.
곧 이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 53표, 유죄 47표로 역시 부결시켰습니다.
탄핵안 찬성의 정족수는 전체 100명 가운데 3분의 2인 67명, 여당인 공화당이 53석으로 다수여서 부결이 확실시됐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24일 민주당의 전격적인 탄핵 절차 개시로 시작된 모든 탄핵절차가 종결됐습니다.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면죄부를 받고 탄핵의 굴레에서 벗어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국정연설을 사실상 선거 유세로 활용했는데 이제 홀가분하게 재선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경제 쇠퇴의 시기는 끝났습니다.]
민주당은 탄핵이 무산됐지만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불씨 살리기를 시도하며 트럼프 반대 진영 결집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탄핵 추진과정에서 미국 전체가 두 동강이 나며 극심한 분열을 보였기 때문에 대선 국면에서도 후유증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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