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첫 날에도 마스크 사재기는 여전
[뉴스리뷰]
[앵커]
오늘(5일)부터 정부가 마스크와 손 세정제 사재기를 단속합니다.
그런데 정작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잠시 후 1시 10분부터는 26번 진열대에서 KF94 마스크를 선착순 한정으로 판매할 예정이오니…"
마스크를 실은 카트가 도착하자 한산하던 마트가 분주해지고, 소비자들은 줄을 서서 마스크를 받아 갑니다.
안전사고를 대비해 마트에서는 안전 펜스까지 설치했습니다.
서울시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방역 마스크 100개가 들어있는 박스 120개는 입고된 지 6분 만에 모두 동났습니다.
정부가 마스크와 손 세정제 사재기를 단속하겠다고 나섰지만, 시장 내 불안은 여전합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마트 개장 시간 전부터 줄을 섭니다.
"매일 오픈 전 100명에서 150명 정도 대기하고 있고…8시 반에서 9시부터 오셔서 대기하고 계십니다."
단속 시작 당일에도 마스크 도매 정보가 오가는 단체대화방에서는 많게는 마스크 수백만개를 거래하겠다는 메시지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좀 더 확실하게 처벌할 수 있는 기준을 명확하게 만들어서 사재기를 하면 처벌받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심어줬으면…일반 국민들으로서는 잘 체감이 안 돼죠. 마스크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사실 기업마다 사정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떻게 일률적으로 할까라는 생각이 들고…자칫하면 정부가 두려움을 더 키울 수 있겠다…"
정부당국은 매점매석 단속 정책과 관련해 식약처와의 논의를 거쳐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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