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크루즈서 10명 무더기 감염…한국인 9명 탑승

2020-02-05 3



홍콩에서 일본으로 온 크루즈선에 확진자가 탔던 사실이 알려져 발칵 뒤짚혔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이 배 안에서 1차로 10명이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전체 승객 2600여 명 중에는 한국인 9명도 있었는데 지금까지 확진자는 없습니다.

비상이 걸린 요코하마 항구에 김범석 특파원이 가봤습니다.

[리포트]
일본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홍콩인 환자가 타고 있었던 대형 크루즈선에서 파티가 열린 겁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일부 탑승객들이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장음]
"10명의 탑승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탑승객 3천7백여 명 가운데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273명을 검사했습니다.

우선 1차로 31명의 결과가 나왔고,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9명도 크루즈선에 탑승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1차 확진자 명단에는 한국인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일본 후생노동상]
"일본 이외에도 홍콩, 대만을 포함해 56개국 외국인들도 탑승해 있습니다."

유람선 탑승객들은 잠복기를 고려해 2주가량 선내에 체류될 예정입니다.

[현장음]
"일본 검역소로부터 모든 승객은 객실에 머물러주도록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1천8백 명을 태운 유람선도 대만에서 입항이 거부돼 홍콩 인근에 정박해 있습니다.

일부 승무원 등이 발열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전염병 검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코하마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