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으시겠지만 희망적인 소식도 있습니다.
오늘 드디어 확진자 중 첫번째 퇴원한 사람이 나왔습니다.
또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자원도 확보했습니다.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들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지 16일 만입니다.
보건 당국은 먼저 확진자의 침과 가래를 채취한 뒤 이를 세포에 접종해 배양했습니다.
그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식을 확인했습니다.
증식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바이러스 분리'를 입증한 겁니다.
그동안 중국과 독일 등 다른 확진국에서 바이러스가 분리된 적은 있었지만,
그 자체가 자원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공유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바이러스를 확보하면서 독자적인 연구에 가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치료제나 백신 만들 때 기초적인 가장 중요한 자료거든요. 신종 바이러스 연구에 대한 기본적인 부분이 달성됐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국립보건연구원은 연구비 8억 원을 긴급 투입해 이달 안으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4일 입원한 두 번째 확진 환자는 최종 완치 판정을 받고 오늘 퇴원했습니다.
[진범식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증상 소실 후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이상 음성 기준을 충족해서 격리해제 및 퇴원 결정을 하고 금일 퇴원하였습니다."
지난달 26일 확진됐고 친구인 6번째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던 3번째 환자도 이번 주 퇴원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완치 환자의 경우 타인에 질병을 전파할 가능성이 없어 자가격리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