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경선 38세 부티지지 돌풍…바이든 '타격'
[앵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첫 경선에서 30대 신진기예 후보가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인데요.
아직 중간집계결과이지만 2008년 '오바마 돌풍'을 재현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세론을 내세워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위에 그치며 타격을 받았습니다.
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 입니다.
[기자]
38살의 '정치 신예'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전 사우스벤드 시장이 민주당 첫 대선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대이변을 연출했습니다.
4일 오후 현재 62% 개표 결과, 부티지지 전 시장이 26.9%의 득표율로 1위로 나타났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5.1%로 2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8.3%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국적인 지지도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위를 기록했습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30대의 역동성과 '동성애자' 공개 등 진보적 성향에도 불구하고 온건한 정책 노선으로 중도층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제, 이 선거캠페인 속으로 우리를 나아가게 하는 희망은 매일 입증되고 있습니다. 지난밤(아이오와 코커스) 입증됐습니다."
'대세론'에 타격을 받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어지는 주별 경선에서 판세를 뒤엎겠다는 복안입니다.
"여기 뉴햄프셔에서 선거 캠페인에 나서게 돼 기쁩니다. 우리는 네바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그 너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력을 재확인한 샌더스 의원은 우세가 예상되는 뉴햄프셔 주에서 승리를 거머쥘 경우 민주당 경선은 다시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됩니다.
"지난밤 아이오와에서 우리는 1차, 2차 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었다는 것을 말하게 돼 기쁩니다."
다만 후발 대선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초반 경선을 건너뛰는 등 아이오와 코커스의 영향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로 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등 초유의 '대참사'가 빚어지면서 흥행 효과가 반감된 것도 민주당으로선 뼈아픈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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