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우려에 제주 관광객↓…관광업계 타격

2020-02-05 0

신종코로나 우려에 제주 관광객↓…관광업계 타격

[앵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국내외 여행객 모두 줄면서 제주 관광지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현장 연결해 제주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용의 머리를 닮은 암석 등 볼거리가 많아 중국인 관광객이 꼭 한 번은 찾는다는 용두암에 나와 있습니다.

보통 지금 시간대면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속속 이곳으로 모이는데요.

현재는 태국인 관광객과 일부 한국인들만 이곳을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부터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가 중단되면서 해당 제도를 가장 많이 이용했던 중국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인데요.

이곳 관광안내센터 직원들에 따르면 원래 개별 중국인 관광객들이 콜택시나 주변 관광지 등을 문의하러 이따금씩 찾는 데 현재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했던 사드 보복 사태 때와 견주어도 크게 차이가 없을 정도라는 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어제 제주로 들어온 중국발 비행기 6편에 탑승객 수는 100명 안팎에 그쳤는데요.

오늘은 제주로 오는 중국발 비행기가 3편에 그치는 등 감소세도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무사증 입국제도 중단 시일이 길어질수록 관광업계의 타격도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정 기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관광객들도 대폭 줄었다면서요.

규모가 어느 정도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국내에서 여행 자체를 꺼리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도 제주도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을 기준으로 제주를 찾은 국내 관광객은 2만명이 채 되지 않고 있는 건데요.

지난해 같은 날 4만명에 비해 거의 반토막이 난 상황입니다.

제주도는 국내에서도 관광명소로 연중 내내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이었던 만큼, 관광지와 주변 상권의 피해가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등 우리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들의 예약률이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주변 상권을 돌아봐도, 중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들렀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우리 국민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는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도를 감염병 청정지역으로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민관 합동으로 범도민 경제협력기구를 만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제주 용두암에서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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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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