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일가 경영권 뺏길라’…이명희·조현민 “조원태 지지”

2020-02-04 2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 키는 어머니 이명희 고문이 쥐고있다고 전해드렸죠.

이명희 고문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아니라, 아들 조원태 회장의 손을 잡았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영권을 놓고 장남 조원태 회장과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대립하고 있는 한진그룹.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여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회장 편에 섰습니다.

두 사람은 오늘 입장문을 통해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이 명확한 입장을 밝힌 건 처음입니다.

입장문 말미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총수 일가가 아닌 외부세력에 경영권을 뺏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엿보입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조 씨 일가의 경영권 포기를 요구해 온 '강성부 펀드' 등과 연대해 '반 조원태 전선'을 구축했습니다.

지금까지 조현아 전 부사장이 확보한 지분과 조원태 회장 측의 지분 격차가 박빙이어서 국민연금과 개인의 향방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 직전까지 남매간 우호지분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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