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헌혈도 안 해…예약 취소 줄이어

2020-02-04 7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영향을 주는 곳들이 또 많습니다.

먼저 바이러스 감염이 두려워서인지 헌혈을 하는 사람 수가 뚝 떨어졌습니다.

공급 위기 상태가 10일도 안남았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헌혈 침대 7개가 전부 비어 있습니다.

주변에 회사가 많아 직장인들이 몰리는 곳이지만 오늘은 기다리는 사람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헌혈 예약 취소는 줄을 잇고 있습니다.

서울의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시민들이 헌혈을 꺼리는 탓입니다.

[주민경 / 헌혈센터 간호사]
"방문객 수는 보통 25~30명인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나서부터 5~10명 정도이고, 반 이상 방문객 수가 줄었어요."

200여 개 병원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액원은 비상입니다.

평소 혈액 박스로 가득차 있던 냉동고는 빈 자리가 더 많아졌습니다.

"혈액을 임시 보관하는 이 냉장고가 가득차 있어야 혈액 공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데요. 살펴보니 곳곳이 이렇게 텅 비어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혈액은 5일분이 확보돼야 안정적이지만, 오늘 3.4일분까지 떨어졌습니다.

다음주 중반쯤 공급 위기 수준인 3일분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메르스와 사스가 유행했을 때보다도 혈액이 부족한 겁니다.

[손철우 / 서울동부혈액원 공급팀장]
"3일분 보유량이 떨어지면 병원에 제한공급을 하게 돼서, 수술이나 치료들이 지연되기 때문에 피해가 생길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혈액관리본부는 청결 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만큼 헌혈 중 감염 위험은 없다며

위급한 생명을 위해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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