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역 근방에 코로나 환자가 생겨서 역이 폐쇄됐다, 이런 뉴스가 그럴듯한 사진과 함께 퍼집니다.
시민들의 불안함을 타고 번지지만 가짜뉴스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입니다.
지난달 30일 평택 보건소에서 중국인 남성이 숨졌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현장음]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우리 정부가 은폐하는 현장을 고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올린지 나흘 만에 6만 건 가까이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중국인이 숨진 건 지병 때문이었고, 바이러스 검사 결과도 음성이었습니다.
경기도는 해당 유튜버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창원에선 바이러스 감염 우려자가 나왔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20대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지하철 안산역에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역안에서 쓰러진 노숙인을 봤다는 온라인 글이 노숙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역이 폐쇄됐다는 루머로 왜곡돼 확산된 겁니다.
[신선미 기자]
"당시 경찰은 이곳 안산역에서 단순 환자를 이송했지만 안산역이 폐쇄됐다는 거짓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최우주 / 경기 안산시]
"가족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니까 괜히 걱정돼서 전화하고 난리를 쳤었는데 처음에 진짜인줄 알고 더 불안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천안에선 16번째 확진자가 나왔다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습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자신이 한 행위에 사람들이 놀라는 것을 보면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사람들이 일부 있을 수 있고, 관심받으려는 행위라고 볼 수 있겠죠."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자 경찰은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가짜뉴스 생산자뿐만 아니라 퍼트린 유포자도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