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장 가동 중단 현실화…중국서 부품 조달 차질

2020-02-04 0

자동차공장 가동 중단 현실화…중국서 부품 조달 차질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우리 자동차업체들의 피해가 현실화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인데요.

쌍용차가 오늘(4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현대차는 순차적으로 전 차종의 생산을 멈춥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생산시설 가운데 가장 먼저 멈춰선 곳은 울산5공장입니다.

차량 각 부위에 전기신호와 전력을 공급하는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의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제네시스 전 차종의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내일부터는 울산 5개 공장이 순차적으로 휴업에 들어가고, 오는 7일에는 전주와 아산공장까지 모든 공장에서 차량 생산이 중단됩니다.

휴업은 오는 11일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아차는 모하비와 쏘렌토 등을 만드는 경기도 화성공장에서 일부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습니다.

쌍용차는 오늘(4일)부터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가동 중단 기간은 오는 12일까지입니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제 연휴를 늘리면서 중국 내 부품 공장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수급에 차질을 빚는 부품의 재고를 1주일치 갖고 있었는데 소진된 겁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당장 영향이 없다고 보고 있지만 장기화할 경우 영향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한 부품만 없어도 셧다운(가동 중단)이 돼요. '와이어링 하네스'가 결과적으로 해결이 돼도 또다른 돌발변수가 생기면 산업구조상 취약한 문제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중국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국내 부품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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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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