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 입국' 중단…썰렁해진 제주 공항
[앵커]
2002년부터 제주도가 무사증 입국 제도를 실시하면서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졌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책의 하나로 오늘(4일)부터 이 제도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제주공항의 분위기 어땠을까요.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홍콩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관광객 일부가 제주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옵니다.
곧이어 중국 상하이발 비행기가 들어왔지만, 중국인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186석 만석에 겨우 4명이 타고 들어왔는데, 이마저도 중국에서 무역업을 하는 한국인들이었습니다.
"우선 사람이 4명이라 쾌적하게 왔죠. 무사증이 (아니)라서 시도조차 하지 않죠. 9일 이후에 시기를 보고 가고 싶어 하시는 분은 계시는데…"
"(입국)심사를 굉장히 까다롭게 보더라고요. 중국 승무원들도 지금 못 나오고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로 난징과 상하이에서 비행기 두 편도 잇따라 착륙했지만, 사정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곳으로 중국발 비행기 승객들이 짐을 찾고 나왔는데요.
탑승객 자체가 거의 없었고, 소수의 중국인 유학생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공항 직원들은 물론이고,
"하루 들어오는 게 4,000명이 넘었었는데 지금은 천 몇백명밖에 안돼요. 중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자체가 많이 줄어 들었어요."
대형 택시기사들도 달라진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계속 로테이션이 되니까 차가 여기 8~9대만 서 있었는데, 지금은 20대 이상 가량 세워져 있는거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2002년 이후 18년만에 무사증 입국제도가 중단되면서 세계적인 관광지 제주는 한 순간에 고요한 섬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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