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무사증 입국 중단…중국인 대폭 감소 전망
[앵커]
비자 없이 제주도로 들어오는 길이 오늘(4일)부로 끊겼습니다.
대부분 중국인들이 이 무사증 입국제도를 이용해왔는데요.
제주국제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제주국제공항 입국장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기도 하지만, 제 뒤로 외국인 관광객이 확 줄어든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두 시간 전쯤 마카오와 홍콩 등에서 관광객들이 이곳으로 들어왔는데, 50명도 채 안 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여행객 자체가 크게 줄어든 분위깁니다.
특히 오늘 0시부터는 그간 중국에서 사증, 그러니까 비자 없이 최장 30일 동안 제주도에 머물 수 있었던 제도도 중단됐는데요.
탑승자 사전확인시스템을 통해 무사증 입국자는 자동으로 입국이 금지되고, 현지의 항공사는 물론, 선사에 이를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국내 입국심사 단계에서도 이들을 걸러낼 방침입니다.
이미 하늘길은 곳곳이 막혔습니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이 대폭 줄어 10편도 채 운항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무사증으로 80만명 가까운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았는데요.
사실상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정 기자, 최근 제주도로 들어오거나 아직 남아 있는 중국인들의 현황도 궁금한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리 정부가 중국인에게 관광 목적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카드도 저울질하고 있지만, 아직은 검토 단계입니다.
그러니까 비자를 발급받은 중국인들은 여전히 이곳으로 들어올 수 있는 건데요.
여기에는 비자 발급 관광객과 유학생, 근로자 등이 해당 될 수 있습니다.
지난 2일 기준으로는 900여명이 제주도로 입국했지만 여기엔 무사증 입국자가 포함됐기 때문에 비자로 들어온 경우는 아주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출신 중국인 6명이 아직 제주에 남아 있는데요.
이 가운데 2명은 오는 13일 돌아가고 나머지 4명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는 게 제주 도청의 설명입니다.
제주도는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과 제주항에도 발열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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