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모든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됩니다.
정부는 항공권 발권 단계에서부터 체류 여부를 확인하고, 허위로 신고하면 강제로 퇴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별도의 전용 입국장을 거치고, 국내 거주지도 반드시 확인하게 됩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만 매일 최소 만 명 이상이 입국하는 인천국제공항.
4일 0시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새로 설치된 전용 입국장을 통과해야 합니다.
동시에 국내 거주지의 연락처를 제출하고, 현장에서 연락이 닿은 경우에만 입국이 허용됩니다.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지는 만큼, 군 인력 등이 추가로 투입되고, 별도로 통신 회선도 설치됩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지만 공항 이용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서진화(Xu Zhenhua) / 중국 톈진 시 : 비상 시기라서 한국에서 이렇게 하는 거 저로서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제가 보니까 다른 중국 사람들도 이해합니다.]
최근 2주 이내에 중국 후베이 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도 입국할 수 없게 됐습니다.
우선 중국인은 후베이성이 발급한 여권을 소지하거나 우한 총영사관에서 발급한 비자를 소지한 경우, 입국이 제한됩니다.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은 항공권 발권 과정이나 입국 때 일일이 후베이성 체류 여부를 물어보고, 허위로 진술하면 강제 퇴거할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첫 확진 환자가 나오고 13일 만에 발표된 입국 금지 결정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계윤석 / 경기 파주시 운정동 : 좀 늦었다고 생각해요. 며칠 사이에 확진자가 엄청나게 많이 늘어난 걸 뉴스로 봤기 때문에, 좀 더 빨리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중국 전역으로 신종 코로나가 퍼진 상황에서 더욱 강력한 출입국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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