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확진자가 나온 전북 군산은 모든 학교와 유치원이 바이러스 잠복기인 2주간 집단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다녀간 목욕탕은 영업을 재개했는데 늦장 소독이 이뤄진데다가 소독이 되기 전 6일 동안 몇 명이나 접촉했는지 파악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운동장이 텅 비었습니다.
교실에도 인기척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군산에 사는 62세 여성이 8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로 드러나자 오늘부터 군산 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2주간 문을 닫았습니다.
학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바이러스 전파를 막겠다는 특단의 조치입니다.
[학부모]
"주말 동안 아이들 맡길 데 알아보고 친정으로 보내는 집도 있고 그렇게 못한 집은 애들끼리 집에 놓고 출근하신다고…."
반면 확진자가 지난달 26일 방문한 대중 목욕탕은 정상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소독 작업으로 바이러스가 사멸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입니다.
[목욕탕 관계자]
"질병관리본부에서 영업해도 된다고 해서 영업하는 거에요. 문 닫는 날 없어요."
그런데 소독작업이 이뤄진 건 방문 엿새 뒤인 지난 1일이었습니다.
확진자 동선 파악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사이 목욕탕을 찾은 주민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목욕탕 인근 주민]
"일요일(2일)에야 소독했다는데 토요일(1일) 들어간 사람은 찜찜하죠."
현재까지 확인된 8번 환자 접촉자는 모두 74명입니다
여기에 목욕탕 방문자는 포함되지 않아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 군산시 관계자]
"환자분 말이 왔다갔다해서 저희도 그걸 막 추적했던 것 같아요. 경찰에 의뢰해서 접촉자를 파악하려 (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CCTV와 신용카드 결제 기록 등을 통해 당시 확진자와 목욕탕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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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