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어제부터 중국 일부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한 입국을 제한했죠.
적절하다, 이미 늦었거나 부족하다 말이 많습니다.
이미 전세계 62개 국가가 중국인 관련 입국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번호표를 받기 위해 앞다퉈 손을 뻗는 사람들, 상점 안으로 인파가 몰리자, 직원이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는 겁니다.
홍콩 시민들은 매일 수십만명씩 오가는 본토의 중국인들이 걱정입니다.
[제시카 위옌 / 홍콩 시민]
"홍콩에서도 바이러스 사망자가 나올까 봐 걱정이에요. 홍콩정부가 우선 국경을 완전히 폐쇄하길 바랍니다."
현재까지 15명의 환자가 나온 가운데, 의사들은 본토와의 접경을 전면 폐쇄하라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위니 유 / 홍콩 의료노조위원장]
"감염 가능성이 있는 본토인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홍콩 의료 시스템의 부담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될 겁니다."
14개국과 육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중, 북한과 몽골, 그리고 러시아 등은 이미 빗장을 걸어잠궜습니다.
[미하일 미슈스틴 / 러시아 총리 (1월 31일)]
"오늘부터 중국에 대한 국경을 폐쇄한다는 것을 알립니다."
미국은 중국발 입국 제한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2주 사이에 바이러스 진원지인 후베이는 물론, 중국 전역을 다녀온 외국인은 미국 입국이 금지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폭스뉴스 단독 인터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안고 있는 수천 명이 (미국에) 들어오게 할 수는 없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60여개국도 비슷한 입국 제한 조치를 내놨습니다.
[윤수민 기자]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외교관은 지금 상황을 2차 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에 비유했다 사과하는 해프닝도 빚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