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중국인 관광객’ 제주서 해열제 구입…불안한 주민들

2020-02-03 1



이번엔 제주도 관광을 마치고 중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 소식입니다.

그동안 이 여성은 귀국 후 중국에서 처음 발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돼 왔는데,

뒤늦게 이 중국인이 제주도의 한 약국에서 해열제를 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제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국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 A씨가 다녀간 곳입니다.

A씨는 귀국 전날인 지난달 24일 저녁 이 곳에서 해열제 1통을 샀습니다

[이중환 / 제주도 도민안전실장]
"지인의 부탁으로 샀다 이렇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약사분께 여쭤봤더니 기침이나 별다른 증상은 없었고 건강한 것처럼 보이더라"

A씨는 이후에도 1시간 넘게 거리를 산책했고, 인근 옷가게과 편의점에서 쇼핑을 한뒤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240번 시내버스를 타고 1100고지 주변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약사 진술과 A씨 동선 등을 감안할 때 여행 도중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A씨가 당초 알려졌던 양저우가 아닌 우한 출신인 게 뒤늦게 드러나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민]
"중국인들 오면 걱정되는 것도 있어요. 거의 대부분이 중국인들이어서."

A씨가 머물렀던 호텔과 쇼핑차 들렀던 제주시내 면세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호텔 관계자]
"휴업은 오늘부터 시작이고 2월 8일까지입니다."

확진자와 접촉한 약사와 시내버스 기사, 옷가게와 편의점 점원 등 4명도 자가 격리 조치했습니다

앞서 조치가 취해졌던 호텔직원 5명까지 격리 대상은 9명으로 늘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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