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중국인 제주서 의심증상 있었나?...모두 9명 격리 / YTN

2020-02-03 5

호텔 직원·편의점 직원 등 9명 자가 격리


제주 여행 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이 제주에서 해열진통제를 구매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의심 증상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이 중국 여행객은 우한 출신으로 확인됐고, 동선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모두 9명이 격리됐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를 다녀간 중국인 관광객 A 씨가 귀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달 30일입니다.

제주에 머무는 동안 감염 증세가 없었으나 귀국 후 발열 증세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A 씨는 제주 여행 기간에 해열진통제를 구매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다만 제주도는 약사의 진술과 A 씨 딸의 말을 종합한 결과, 당시 이상 증상이 없었고 지인에게 주려고 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제주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의심 증상이 있었다면 전파 가능성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최희수 / 제주시 연동 : 기분이 안 좋죠. 제주는 안전할 줄 알았는데 많이 안 좋습니다. 불안하고 ….]

A 씨의 동선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중국 우한 출신으로 양저우를 거쳐 제주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시 호텔에 머물면서 다른 중국인들과 함께 성산 일출봉과 우도, 면세점 등을 방문했고, 시내버스를 이용해 제주 구시가지를 다닌 것을 드러났습니다.

또 제주시 누웨마루 거리에서 옷가게와 편의점 등을 이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관광객이 묵었던 호텔 직원 등 모두 9명이 집중 관찰대상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됐습니다.

또 편의점 점주 등 3명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습니다.

[이중환 / 제주도 도민안전실장 : 확인된 동선에 따라 숙소 직원 5명에 이어 운전기사 1명, 옷가게에서 계산을 담당했던 점원 1명, 편의점 종사자 2명 등 9명을 자가 격리했습니다.]

제주도는 A 씨가 체류 당시 다녀간 경로 등을 면밀하게 파악해 추가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A 씨가 애초 제주에서부터 감염 증상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어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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