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사나이' 이변은 없다...세계랭킹 1위 탈환 / YTN

2020-02-03 8

테니스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에서 강세를 보이며 이른바 '호주오픈의 사나이'로 불리는 노바크 조코비치가 이번에도 우승의 영예를 안았는데요.

라이벌 나달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테니스의 현재 조코비치와 테니스의 미래로 꼽히는 팀의 맞대결.

관록으로 상대한 조코비치가 먼저 1세트를 따냈지만, 젊은 패기로 무장한 팀에게 2, 3세트를 연이어 내주며 끌려갔습니다.

조코비치는 서브 제한 시간 초과로 포인트를 내준 뒤 심판에게 항의하며 심리적으로 흔들렸고, 설상가상으로 몸놀림마저 급격히 둔해졌습니다.

그대로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서 백전노장은 다시 일어났습니다.

노련미를 바탕으로 4세트를 따냈고 승부처였던 5세트에선 팀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4시간에 걸친 풀세트 혈투에 마침표를 찍은 건 조코비치였습니다.

2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도 8번으로 늘렸습니다.

메이저 대회로는 통산 17번째 정상 등극에 성공한 조코비치는 세계랭킹에서도 라이벌 나달을 제치고 다시 1위로 복귀하는 겹경사도 맞았습니다.

[노바크 조코비치 / 호주오픈 남자 단식 우승 : 영광스럽게도 호주오픈에서 8번이나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한 시즌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시작하면, 자신감을 높이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시작된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 등 이른바 '빅3'의 메이저대회 우승 독식도 당분간 이어지게 됐습니다.

팀은 우승 문턱에서 20대 돌풍을 멈췄지만, 이번 대회 8강에선 나달을 꺾고 결승에선 조코비치를 벼랑 끝까지 몰아세우며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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