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방문 '신종코로나 쇼크'…강릉 관광지 '썰렁'
[앵커]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이 강원도 강릉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방문한 리조트는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주요 관광지도 손님이 뚝 끊기는 등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강릉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강릉선 KTX의 종착역인 강릉역입니다.
지난 22일 12번째, 14번째 확진자 부부가 이곳을 통해 강릉을 방문했고 또 이곳을 거쳐 서울로 빠져나갔습니다.
이 때문인지 강릉역 주변은 눈에 띄게 한산해진 모습입니다.
12번, 14번 확진자 부부는 지난 22일 강릉을 찾아 커피숍과 음식점, 리조트 등에 들렀고 다음 날 다시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리조트는 운영을 중단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 상태에서 이틀째 방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이들이 거쳐 간 음식점과 커피숍 모두 소독이 이뤄졌습니다.
이처럼 어느 정도 방역 조치가 이뤄졌지만 현지에서는 그 후폭풍이 엄청난 상황입니다.
우선 강릉역 KTX 이용객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있는 택시 기사분과 이야기 나눠봤는데 평소보다 절반 정도 손님이 감소한 느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포해변 등 주요 관광지도 가족단위 손님이 뚝 끊겼고 바다부채길은 방문객 수가 1/3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특히 바다부채길의 경우 주차장에 서 있는 대형버스를 단 한 대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겨울방학 특수를 기대했던 리조트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방문 보도 이후 예약 취소 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리조트는 예약자 가운데 10% 정도가 취소를 해 손해가 크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에서는 여전히 질병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이나 커피숍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SNS를 중심으로 상호를 알려달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종코로나 쇼크가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강릉지역 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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