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녀간 강릉…벌써 신종코로나 '후폭풍'

2020-02-03 4

확진자 다녀간 강릉…벌써 신종코로나 '후폭풍'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강원도 강릉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전염 가능성에 긴장감이 나도는 가운데, 확진자가 머물렀던 리조트는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주요 관광지엔 손님이 뚝 끊기는 등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강릉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강릉으로 오는 관문 가운데 한 곳인 강릉역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12번째, 14번째 부부가 강릉을 오갈때 이용한 장소인데요.

이 때문인지 역을 찾은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입니다.

12번과 14번 확진자 부부는 지난달 22일 KTX를 타고 강릉을 방문한 뒤 1박을 하고 다음 날 다시 KTX를 이용해 서울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코레일은 강릉역 내부에 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또 확진자 부부가 머물렀던 리조트는 곧바로 문을 닫고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 채 이틀째 방역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이 방문했던 커피숍과 음식점 등에 대해서도 소독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강릉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시내버스와 택시 등 지역 내 대중교통시설에 대한 방역도 실시했습니다.

12번째 확진자는 모두 128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강원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27명은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확진자의 강릉 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관광지의 손님이 뚝 끊겼고 바다부채길의 경우 방문객이 1/3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SNS상에서는 확진자가 방문했던 업소를 상호까지 공개해 달라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덟 번째 확진자가 머물렀던 전북 군산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대중목욕탕을 비롯해 음식점과 대형 마트 등 사람이 많은 지역을 찾아 74명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들은 모두 자가 격리됐으며 군산지역 학교와 학원 모두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아직 여덟 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대중목욕탕에서의 접촉자가 확인되지 않아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강릉역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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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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