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종코로나 사망 362명…中본토 사스 추월
[앵커]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사망자 수가 362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중국 밖 첫 사망자인 필리핀 40대 남성을 제외한 중국 내 사망자는 총 361명으로 집계돼 2003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사스 때 사망자를 넘어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봉석 기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지인 우한이 있는 중국 후베이성에서만 사망자가 하루 만에 56명 더 늘었습니다.
하루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선 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후베이성 전체 누적 사망자는 350명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내 다른 지역 사망자 11명과 중국 밖에서 처음 발생한 필리핀 40대 남성 사망자 한 명을 합치면 전체 사망자는 362명이 됐습니다.
특히 중국 내 사망자 수는 2003년 전 세계를 강타한 사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을 넘어섰습니다.
사스는 당시 중국 본토에서만 349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확진자도 하루 새 약 2,400명이 추가돼 1만 7,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우한 내 감염자가 중국 정부가 밝힌 것을 훨씬 뛰어넘는 7만 5,000명이 넘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와 주목됩니다.
홍콩대 의학원의 한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추산해 보면 이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논문을 한 의학 전문지에 게재했습니다.
특히 후베이성 등을 제외한 중국 내 대부분 지역에서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가 어제 끝났기 때문에 중국 전역에 초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일부 중국 지자체는 외출금지령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나섰습니다
후베이성 황강과 저장성 원저우 등은 모든 가구에 이틀에 한 번씩 1명만 외출해 생필품을 사 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한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속도전'으로 건설해온 대형 응급 전문병원이 오늘부터 차례대로 가동에 들어가 감염자 관리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됩니다.
병상 1,000개 규모의 훠선산 병원은 오늘부터, 병상 1,500개 규모의 레이선산 병원은 목요일부터 환자를 받게 됩니다.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태국에선 의료진이 코로나 치료법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70대 중국인 여성에게 항바이러스제와 에이즈 치료제를 섞어서 주입했더니 48시간 이내에 양성에서 음성으로 바뀌었다는 건데요,
그러나 확실하게 검증된 것은 아니어서 완치를 장담하기 아직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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