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찾은 '겨울 진객' 두루미를 지켜라!
[앵커]
강원도 철원 평야에 올해도 수천 마리의 두루미가 무리를 지어 찾아왔습니다.
먹이주기와 쉼터 조성 등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두루미 숫자가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상현 기자가 철원 평야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탄강 변에 여러 종류의 철새들이 무리를 지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100여 종의 철새가 이곳을 찾아옵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겨울 진객의 대명사로 천연기념물 제202호인 두루미입니다.
유유자적 여유를 즐기는가 하면 날개를 활짝 펴고 아름다움을 뽐내기도 합니다.
올해 철원평야를 찾은 두루미는 모두 7천여 마리,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겨울에도 땅속에서 따뜻한 물이 흐르고 한국전쟁 휴전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안심하고 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농업 기계화로 논바닥에 버려지는 곡식이 줄면서 철새들의 먹이가 부족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민관에서 매년 철새들을 위한 매년 먹이주기 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또 설상가상으로 최근 군사시설 보호구역해제에 따른 축사 건립 등으로 활동 공간이 조금씩 줄어들자 서식지 보호 노력도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볏짚 존치를 하고 두 번째로는 논에다가 물을 대주고 있습니다. 한 150만㎡에다 물을 대줘서 두루미에게 편안한 잠자리와 먹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보호조치 방안도 강구하고 지역 주민의 여러 가지 생태관광 부분에 대한 진흥책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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