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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유통창구 된 텔레그램...'n번방' 처벌 요구 봇물 / YTN

2020-02-02 34

"다른 음란물 원해"…대화방서 실시간 자료 공유
텔레그램 ’유사 n번방’, 6천 명 넘는 이용자 참여
’n번방’ 작년 시작…보안 철저한 텔레그램 악용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이 불법 음란물을 공유하는 채널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n번방'이라는 이름으로 퍼지고 있는 채널을 단속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해자들의 실명과 함께 낯뜨거운 영상물이 쉴새 없이 올라옵니다.

또 다른 음란물을 원하는 글이 올라오자, 다른 대화방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가 실시간으로 공유됩니다.

6천 명 넘는 인원이 참여하고 있는 이른바 '유사 n번방'입니다.

클릭 한 번으로 수천 건의 불법 음란물을 볼 수 있는 이런 대화방은 텔레그램에서만 수백 개 이상 성행하고 있습니다.

'텔레그램 n번방'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초.

유명 불법 성인 사이트 소라넷 등이 적발되면서, 해외 기반이자 정보 보안이 철저한 텔레그램 메신저로 둥지를 옮긴 겁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운영자들은 피해 여성들을 협박해 얻은 노출 영상물을 1번 방, 2번 방 등으로 나누어 팔기 시작해 속칭 'n번방'이라고 불렸습니다.

'n번방'은 유사 대화방까지 만들어 내면서 남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 여성 단체들은 관련자들의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이미 주요 가해자들은 자취를 감춘 뒤였습니다.

[서승희 / 한국사이버성폭력 대응센터 대표 : 텔레그램 성 착취 피해 연령대는 대부분 중학생 정도부터 시작되는 청소년에서 20대 초반의 여성들 정도까지가 피해자 연령대입니다.]

이들이 유통 채널로 악용한 텔레그램은 서버가 해외에 있고 강력한 보안체계를 갖추고 있어 본사 측의 동의 없이 이용자 정보를 받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이승혜 / 검찰 출신 변호사 : 국제 수사 공조를 통해서 텔레그램 본사 측에 가입자 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텔레그램 본사가 가입자 정보 제공 여부가 미지수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긴 합니다.]

경찰은 채널 운영자 등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어려운 점을 감안해 'n번방' 홍보나 금품 거래에 가담한 사람을 추적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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