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한 보다 자세한 얘기, 정책사회부 이다해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1. 12번째 확진자, 중국인 관광가이드로 일본에서 감염된 뒤 한국에 들어왔죠, 이 환자의 동선이 상당히 광범위하던데요.
네 자세한 동선을 한번 보겠습니다. 지난달 19일 일본에서 김포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다음날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식당과 면세점, 남대문 시장을 차례로 방문했고
저녁에는 경기도 부천으로 이동해 영화관람도 했는데요
21일에는 인천시 남구에 있는 친구집에도 다녀갔습니다.
22일과 23일에는 1박2일로 강릉 여행까지 갔습니다.
이 12번째 확진자가 머물런던 리조트는 현재 영업을 임시 중단했고요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역과 강릉역의 편의점, 식당도 임시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후에도 매일 방문 지역이 추가로 늘었는데요
24일에는 경기 수원과 군포의 친척집을 방문했고 이용한 대중교통도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을 망라합니다.
25일과 28일에는 두차례 병원과 약국을 찾은 사실도 확인됐는데요
최근 중국에 방문한 적이 없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의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 동선을 보니 KTX를 타고 강릉 여행을 다녀왔던데요, 열차 내에 함께 탔던 승객들이 걱정되는데요, 곧바로 방역은 된겁니까?
네 강릉 여행을 간게 22일과 23일인데 코레일 측이 22일부터 매일 모든 열차에 대한 방역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용객들은 걱정을 놓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22일 이 12번째 확진자와 같은 시간 같은 열차를 탔던 승객들입니다.
11시 1분에 서울역에서 강릉으로 출발한 KTX813편 열차인데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아직 좌석번호까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시간대 이 열차를 타셨던 분은 스스로 증상 체크 등 능동 감시를 하는 게 좋겠습니다.
3. 12차 확진자는 영화관에도 두번이나 갔는데 밀접접촉자 수가 상당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파악한 밀접접촉자 수는 총 138명입니다.
영화관에서 접촉한 사람이 몇명인지 따로 공개하진 않았는데요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관할 보건소에서 관리를 받게 됩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확진자가 증상이 발현된 이후 병원과 KTX, 영화관을 이용했다고 밝혔는데요.
증상이 발현된 날짜가 명확하지 않아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4.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들, 대부분 임시 폐쇄를 했는데, 방역을 한 뒤에는 방문해도 문제가 없는 겁니까?
일단 방역을 마쳤다면 그 장소에 간다고 해서 바이러스에 걸릴 가능성은 없습니다.
소독을 마치면 바이러스가 죽는다고 보면 됩니다.
방역 작업이 늦어진 경우가 걱정되는 부분인데요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생존 기간이나 증식 환경에 대해 정확하게 규명한 게 없어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게 아니라면 환경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김남중 /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다른 경우에서 유추해보면 영화관에 남아있는 바이러스가 충분한 감염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남아있다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다는 것은 가능하긴 하더라도 상당히 드문 일일 것이다."
5. 오늘 정부가 2주 내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의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중국인들의 입국 제한조치에 나서고 있는데 나라별로 수위가 다르다고요?
네,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북한 등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론 WHO가 위험지역으로 설정한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의 입국 금지 조치인데요.
우리나라와 일본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캄보디아의 경우 발열 등 증상 확인으로 입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6. 후베이성에 방문한 외국인에 대해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다는 것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면서요.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 일대에 봉쇄령을 내린 상황에서 무슨 의미가 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2주내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도 방문 사실을 숨기면 사실상 밝혀내기도 불가능한데요
정부가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이들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과 내국인에 대해 별도의 입국절차를 거치겠다는 건데요
전용 입국장을 만들고 소재지와 국내 체류지 주소, 연락처를 받는 등 절차를 강화해 입국을 최소화하겠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특별입국절차도 후베이성 체류 기록을 확인할수 있는건 아니어서 실효성에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정책사회부 이다해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