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 않은 겨울...벌써 알 낳은 개구리 / YTN

2020-02-02 7

유난히 춥지 않은 겨울 날씨가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겨울잠을 자야 할 북방산개구리가 지난달 알을 낳았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리산 구룡계곡에서는 한겨울 모습을 좀처럼 찾을 수 없습니다.

물길은 제법 모양을 갖췄지만 흔한 얼음 조각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물웅덩이 수풀 사이에서 북방산개구리 한 마리가 빼꼼히 고개를 들었습니다.

웅덩이 한편에 알 한 덩어리까지 낳은 뒤입니다.

개구리 알이 발견된 건 지난달 23일.

지난해보다 27일 빠르고 지난 2015년보다는 한 달 열흘이나 이릅니다.

산란 시기를 관찰한 지 10년 만에 1월 산란은 처음입니다.

개구리가 낳은 알은 일주일쯤 뒤 올챙이가 되고 다시 80일이 지나면 개구리로 변합니다.

[박은하 / 국립공원공단 박사 : 북방산개구리의 산란 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 자란 개구리가 먹어야 할 곤충이나 거미를 찾기 힘들다는 말입니다.

겨울잠을 자야 할 개구리가 때를 앞서 알을 낳은 건 춥지 않은 겨울 날씨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평균 기온은 2.8도로 평년보다 1.3도나 높았습니다.

유난히 따뜻한 겨울 날씨로 병충해와 과수 피해뿐 아니라 생태계 교란까지 걱정됩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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