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입국 우한 교민 격리생활 시작…주민들은 '환영'
[앵커]
2차 전세기를 이용해 중국 우한에서 이송된 교민들도 정부가 아산에 마련한 별도시설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전염병 공포에서는 탈출했지만 여전히 감염 우려를 완전히 떨쳐 버리지 못한 교민들을 주민들의 환영 현수막이 맞이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차와 교민을 태운 버스가 줄줄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갑니다.
입구에선 모든 통과 차량에 소독약이 뿌려지고, 전염병의 공포에서 탈출한 교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등 방역에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교민 326명은 곧바로 임시생활시설인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격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전날 도착한 1차 귀국 교민들도 평온한 가운데 이틀째를 맞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격리 교민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방 안에만 있다보니 수용자끼리도 서로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지만 안심하고 지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임시생활시설에 들어간 교민들은 내·외부 모두 차단된 채 14일을 지내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됩니다.
경찰인재개발원 정문 앞에는 환영 인파도 없었지만 혹시나하고 우려했던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도 다행히 없었습니다.
우한 교민 도착 직전까지 반대를 하던 주민들은 반대의사를 철회하고 이렇게 환영의 메시지를 내걸었습니다.
"염려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반대도 했고 했는데 이미 이렇게 들어오셨고 하니까 또 같은 한국사람들이고 하니까 너무 반대는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좋게 생각을 하고 환영하는 쪽이죠."
다만 국내외에서 사람 간의 전염을 통한 2차, 3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불식되진 않은 듯 합니다.
해당 지자체는 임시 사무실과 임시 의료시설을 격리시설 현장 인근에 설치해 주민들의 불편과 건강을 살피며 주민 불안감 해소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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