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서 6명·옮은 사람 6명…12명 감염 경로는?
[앵커]
어제(1일) 40대 중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을 받아 국내 확진자 수는 12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자 중 절반은 기존 확진자들과의 접촉이 있고난 뒤 확진을 받은 2, 3차 감염자들인데요.
이동훈 기자가 이들의 감염 경로를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현재 중국인 2명을 포함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 12명 중 6명은 중국 우한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머지 6명은 기존 확진자들과의 접촉으로 감염된 건데, 이중 3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 일대를 돌아다니며 지인들을 만났고 나흘 뒤 이들 중 6번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2차 감염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6번째 환자의 배우자와 아들 역시 양성판정을 받아 3차 감염으로까지 번졌습니다.
7번째, 8번째 환자들은 우한에서 입국할 때 비행기 옆자리에 앉았는데 방역당국은 8번째 환자가 7번째 환자에게 옮았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30대 남성인 5번째 확진자는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외부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돼 2, 3차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북구 일대 영화관, 편의점을 다녔고 버스와 지하철로 중랑구의 음식점과 강남구의 웨딩숍 등을 방문했습니다.
5번째 환자와의 접촉 뒤 확진을 받은 9번째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자 집에서 머물렀습니다.
12번째 감염자는 40대 중국인 남성 관광가이드로, 지난달 19일 일본에서 국내로 들어왔는데 일본에서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2차 감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역당국은 "아직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감염 예방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14일이내 중국을 여행하신 분은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되면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 1339번으로 전화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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