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신종 코로나 특효약 소문…너도나도 ‘우르르’

2020-02-01 34



현재로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특효라고 소문난 한방약에 사람들이 몰려 품절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불안해진 시민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들이고 있는 건데, 부작용은 없을지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태국 등에서 중국으로 돌아온 후베이성 주민들.

[현장음]
"집에 돌아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이 봉쇄되면서 귀국길이 막히자 중국 정부가 전세기를 띄운 겁니다.

[샤오쥐화 / 후베이성 부성장]
"자기 자신을 잘 보호하는 것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가장 큰 공헌을 하는 겁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공항에는 환영 현수막도 등장했습니다.

[전세기 승무원]
"조국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내라 중국! (힘내라 중국!)"

이런 가운데 전염병에 대한 중국 주민들의 공포는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약국에는 전염병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의약품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현장음]
"솽황롄(의약품)을 사려는 사람들입니다. 약국 앞에서 보세요, 200명은 돼 보이네요."

의약품은 순식간에 동납니다.

[베이징 약국 관계자]
"솽황롄은 오늘(31일) 오전에 다 팔렸어요. 80여 개 있었는데 하나도 안 남았어요."

구매 분위기가 과열되자 중국 관영매체까지 나서 의약품 오남용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다른 의약품들도 특효약으로 둔갑시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 사실을 확인하고도 한 달 뒤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