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확산 우려에도…마스크·고글 쓰고 집회 참석

2020-02-01 1



주말인 오늘 서울 도심에는 여느때처럼 집회가 열렸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번지는데..괜찮을까요.

마스크를 끼고 고글도 써가면서도. 광장으로 나선 이유는 뭘까요.

최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스케이트장이 텅 비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면서 사람이 많이 몰리던 스케이트장은 조기 폐장했고, 주말 나들이 인파도 대폭 줄었습니다.

하지만 광화문 광장 인근은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토요일마다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에 참가했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오늘도 도심에 모였습니다.

[현장음]
"제 새해 목표는 문재인 퇴진입니다!
(퇴진하라! 퇴진하라!)"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지만 나라가 걱정돼 집회에 참석했다는 겁니다.

[서향기 / 경기도 남양주시]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자유민주주의 지킬 수 있는 집회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집회 현장에선 마스크가 팔리고, 고글까지 착용한 참가자도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시기에 열리는 대규모 집회를 우려합니다.

[박진석 / 충북 제천시]
"집회가 사람이 많이 모이다 보니까 (감염 바이러스가) 내제된 사람도 많이 올 것 같아요."

[파르스 / 뉴질랜드(여행객)]
"집회를 장소를 지정하고 시민들과 분리해서 진행하는 예방책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요일인 내일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또다시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 사이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