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훔쳐 뺑소니도…겁없는 10대들 검거
[앵커]
인천의 한 주차장에서 외제 차량을 훔쳐 달아난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절도 차량으로 전국을 돌며 뺑소니도 수차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8일 새벽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10대 청소년 2명이 외제 차량 1대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현장입니다.
피의자들은 이곳에서 문을 잠그지 않아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노려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고작 14살, 18살의 무면허 청소년으로, 당일 오후 인근 주유소에서 차 안에 있던 피해차주의 카드로 주유까지 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세차비를 내는데도 손이라든지…좀 고등학생 같기도 하고 학교 안 다니는 집나온 애들 그런 느낌은 있었어요.
이들은 해당 차량으로 인천과 대전, 광주 등을 누비며 각종 차량 사고를 내고 도망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광주 서구의 한 모텔에서 차량 절도 이틀만인 지난 30일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한편 차량 절도 피해자는 사실상 자신이 이들을 붙잡은 것이나 다름 없다며 경찰 대응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용의자들 인적사항이라든지…총 3번 위치를 알려줬고, 광주의 모텔까지 위치를 알려줬고…조치가 빨랐더라면 큰 피해가 없지 않았을까."
경찰은 피의자들이 피해자의 카드로 계속 결제를 해 정보를 전달받은 것뿐이라며 검거 과정에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광주 경찰은 동종전과가 있는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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