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 지속…우한 교민 도착 전 긴장감

2020-01-31 29

주민 반발 지속…우한 교민 도착 전 긴장감

[앵커]

국내로 돌아온 우한 교민들이 잠시후면 김포공항을 떠나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지역의 두 시설에 격리 수용됩니다.

여전히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다고 하는데요.

충북 진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이곳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고요함 속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화면을 통해 보시는 것처럼 우한 교민의 도착을 앞두고 수많은 경찰 인력이 배치돼 있는데요.

경찰은 일단 진입로는 확보해 놓은 상태에서 인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을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진천지역 주민 300여 명은 어제 늦은 밤까지 이곳에서 격리 수용을 반대하는 농성 벌였는데요.

어둠이 내리면서 집으로 돌아갔던 주민들은 해가 뜨자 다시 이곳에 나와 반대 구호를 외치는 등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인력 1천여 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인도를 완전히 봉쇄했습니다.

주민들은 우한 교민에 대한 격리수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대한 반발과 혹시 모를 전염에 대한 우려로 반대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아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제까지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고, 정부 차원에서 주민에 대한 설득 작업이 있었지만 성과를 보진 못했습니다.

두 지역 주민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격리 수용지로 두 곳을 결정하고도 이렇다 할 방역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한 교민들은 언제쯤 도착할 예정입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8시쯤 입국한 우한 교민들은 김포공항에서 모든 수속을 마치면 곧바로 출발해 정오를 기점으로 이곳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아직 정확한 시간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도착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주변에 배치되는 경찰 인력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1차 입국 교민 360여 명 가운데 충남 아산에 200여 명 이곳 충북 진천에 100여 명이 수용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교민들이 내부에 들어간 직후부터 수용시설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됩니다.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이 모두 외부에서 조달되고 교민 간 접촉을 막기 위해 식당 대신 개별로 도시락이 지급됩니다.

교민들은 외출이나 면회가 전면 금지되고 오로지 기숙사 안에서만 머물러야 합니다.

경찰도 수시로 주변을 순찰하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할 계획입니다.

우리 교민뿐 아니라 의료진도 함께 상주하게 되는데요.

교민들은 신종코로나 잠복기인 14일 동안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으면 절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격리 조치가 해제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충북 진천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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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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