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수용에…'캐스팅보트' 충청 민심 술렁

2020-01-31 4

우한 교민 수용에…'캐스팅보트' 충청 민심 술렁

[앵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의 우리 교민들을 충청 일부 지역에 수용하기로 하자 이 지역 민심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수용 시설을 지역구로 둔 한국당 뿐 아니라 민주당도 장소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우려를 표하며 이번 논란이 총선 표심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잡니다.

[기자]

우한 교민의 격리 수용지역으로 결정된 충청권 민심이 술렁이자 정치권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정부가 교민 수용지역을 당초 천안에서 아산과 진천으로 변경한 과정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천안은 지역구 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고 진천과 아산갑 지역구 의원은 한국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의혹의 눈초리도 보냈습니다.

"왜 하필이면 진천과 아산을 정했는지…주민들의 항의를 정부는 님비(NIMBY)로 보고 있는지 아니면 정당한 항의로 생각하는지…"

"여러가지를 같이 고려했습니다. 운영 주체나 수용 능력이라든지…"

아산 갑이 지역구인 이명수 의원은 누가 뭐라해도 충청도민을 경시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진천이 지역구인 경대수 의원은 충북혁신도시를 우한폐렴도시로 만들 거냐고 반발했습니다.

충청을 지역구로 둔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총선이 코 앞인 상황에서 지역 여론이 악화되면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복지부가) 주변 상황이나 자치단체와의 협의를 사전에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했다…"

아산을이 지역구인 강훈식 의원도 정부 대처가 잘못됐다는 의견을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충청지역은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습니다.

정치권은 이번 사태가 4.15 총선 표심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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