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인구절벽…지난해 11월 인구 첫 자연감소

2020-01-31 4

현실이 된 인구절벽…지난해 11월 인구 첫 자연감소

[앵커]

사망한 사람이 태어난 아기 수를 앞지르는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현실화했습니다.

정부의 잇단 출산 장려대책에도 우리 사회가 이른바 '인구 절벽'으로 향하는 속도는 더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출생아는 1년 전보다 1,500명 가까이 줄어든 2만3,800여명.

11월로는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습니다.

반면, 사망자는 1,200명 이상 늘어난 2만5,400여명,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1,600명 넘게 앞지른 겁니다.

이른바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나타난 건데, 11월에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2017년과 2018년 12월에도 인구 자연감소가 있었지만 12월은 출산을 꺼리는 경향과 한파 등으로 노약자 사망이 많은 특수성이 있습니다.

계절적 요인을 빼면 사실상 처음 자연 감소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이런(저출산·고령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인구 자연감소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저출산 문제를 국정 우선과제로 삼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저출산 쇼크, 우리 모두가 공감하듯이 대한민국의 명운을 좌우하는 절체절명의 과제이고…"

하지만 아동수당 신설, 육아휴직 급여 인상 등 갖은 대책에도 출생아 수는 매달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희망하는 자녀 수를 낳을 수 있는 동기부여는 될 순 없거든요. 내가 아이를 낳아도 큰 어려움 없이 키울 수 있겠구나 이런 것들이 확정이 돼야 되는데."

2기 인구정책 TF를 출범시킨 정부는 오는 5월까지 생산연령인구 확충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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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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