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서는 이틀째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도지사들이 직접 주민들을 만나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김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국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 지정을 반대하는 충남 아산시 주민들 앞에 섰습니다.
진 장관은 귀국을 희망한 교민 수가 많아지면서 가장 방이 많은 경찰 인재개발원이 임시생활시설로 선정됐다며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진영 / 행정안전부 장관 : 불가피하게 가장 방이 많은 경찰인재개발원을 정하게 됐고, 주민 여러분께서 어떤 경우라도 걱정 안 끼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쓰고 최선의 노력을 해서 걱정 안 끼쳐 드리게 하겠습니다.]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데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함께 했습니다.
양 지사는 임시생활시설 지정이 천안으로 결정됐다가 아산으로 번복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신도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하며 중앙정부 등과 함께 지역경제 위축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 여기에 오시는 분들은 무증상 자라고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요청하신다면 저는 여기서 가장 가까운 동네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이분들이 떠날 때까지 생활할 수 있어요.]
하지만 주민들은 달걀 등을 던지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아산 시민 : (잠깐만요 어르신) 한마디 해봐. 천안은 안되고? 아산은 돼요? 네?]
진 장관 방문을 앞두고는 일부 주민들이 차도에 누웠고, 한 주민은 경찰을 태운 채 트랙터를 끌고 질주하다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12개 중대, 8백여 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진 장관은 이시종 충북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등과 함께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도 찾아 주민들을 설득했습니다.
90여 분 동안 마라톤 설득 작업을 벌였지만 주민들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설득에는 실패했습니다.
비교적 순조롭게 대화가 이뤄지는 도중 갑자기 간담회 장소에 들어온 한 주민의 고성이 있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진천군 혁신도시 주민들은 장관 등으로부터 선정이유와 근거에 대해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하자 수용 절대 불가를 외치며 밤샘농성을 이어가고 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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