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인원 전원 귀환
北 '신종 코로나 위험 해소시까지' 운영중단 요청
"서울-평양 간 별도 전화·팩스로 연락 업무"
2018년 9월 개소…처음으로 운영 중단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로 문을 열었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 1년 4개월여 만에 잠시 문을 닫게 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북측이 요청한 것인데, 하루도 못 돼 우리 측 인원이 전원 철수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우리 측 인원들을 태운 버스가 통일대교를 넘어 귀환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북측이 연락사무소 운영을 잠정 중단하자고 요청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철수 인원은 모두 58명으로 통일부 당국자와 지원인력 등입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 남과 북은 연락대표 협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이 완전 해소될 때까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북측의 갑작스러운 요청에 서둘러 짐을 챙겨 귀환했는데, 이에 따라 개성 연락사무소에 근무하던 우리 측 인원은 모두 자리를 비우게 된 겁니다.
정부는 당분간 연락사무소 운영이 중단된 만큼 연락 업무는 서울-평양 간 별도 전화선과 팩스선을 만들어 유지할 방침입니다.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의해 문을 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개소 이후 처음으로 일시적이나마 문을 닫게 됐습니다.
[고유환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북한 내부의 의료체계가 선진국처럼 잘 돼 있지 않고 리더십을 강조하는 체제일수록 (전염병은) 지도자의 덕성과 연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염병 확산이 김정은 체제의 리더십과 연결될 때 민심이 이반될 수 있다는 그런 우려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여전히 확산세라는 점에서 정상화되기 까지는 적어도 수개월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북 사상 첫 365일 24시간 협의 채널이었지만, 남북관계 교착국면 속에 뜻하지 않게 연락사무소마저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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