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간가격 ‘9억’ 첫 돌파…현 정부서 급등

2020-01-30 4



아파트 중간가격, 서울 아파트를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오는 가격인데 처음으로 9억 원을 넘었습니다.

현 정부 들어 50%나 급등했다는데 어떤 의미인지 조현선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이 어느 정도 될 것 같으세요?"

[이소정 / 경기 덕양구]
"7억 정도요."

[정한순 / 서울 은평구]
"6억 원 정도 될 것 같아요."

[이정재 / 서울 마포구]
"한 7억 원 정도 (예상해요.)"

하지만 실제로는 더 높게 집계됐습니다.

[조현선 기자]
"1월 현재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이 9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해당 통계를 작성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5월, 6억 원을 갓 넘긴 뒤 2년 8개월 동안 50% 급등했습니다.

9억 원에 못미치던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A씨 / 서울 동작구 공인중개사]
"8억5500만원까지 거래됐는데 지금은 전부 9억 원이에요."

15억 원 넘는 주택의 대출을 막는 12·16 대책 이후 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아파트로 풍선효과가 나타난 영향이 큽니다.

현재 정부는 시세가 9억 원을 넘으면 고가 주택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주택자여도 실거래가 9억 원 초과분에 대해선 양도소득세가 부과되고 주택담보대출 비율도 축소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10년 넘게 바뀌지 않은 고가주택 기준이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현재 집값 수준으로 볼 때 적어도 12억 원 이상으로 고가주택의 기준을 상향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고가주택 기준 완화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박연수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