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속출에 2차감염까지…WHO, 긴급위 재소집

2020-01-30 6

사망자 속출에 2차감염까지…WHO, 긴급위 재소집

[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70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자만도 7천 700명을 넘어섰는데요.

더 걱정스런 것은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되는 2, 3, 4차 감염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정현 기자.

[기자]

네, 현재까지 집계된 중국 내 사망자는 170명, 확진자는 7,736명입니다.

특히 발원지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에 집중돼 있는데 사망자만 170명 중 162명에 달합니다.

중국 외 지역에서의 확산세 역시 거침이 없는데요.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에 이어 핀란드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고, 중동에서도 아랍에미리트에서 우한에서 온 중국인 가족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려했던 2차 감염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우한 여행객을 태운 버스에 동승했던 40대 안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후생노동성은 해당 버스 운전기사인 60대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는데, 같은 버스에 탄 또 다른 사람 역시 2차 감염된 겁니다.

현재까지 언론 등에 보도된 2차 감염사례는 일본을 비롯해 독일과 대만, 베트남에서 나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관영 CCTV는 자국 내에서 4차 감염사례가 나온 사실이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됐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상황이 점차 악화되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1시 30분 긴급 위원회를 다시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건데요.

앞서 WHO는 지난 22~23일 열린 긴급위원회에선 아직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상황이 위중해지자 재차 검토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사람 간 전염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고, 발병국가가 계속 추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우한에선 증세가 없어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던 일본인 중 3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미뤄 우한 내 잠재적 감염자는 추정치보다 훨씬 더 많을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적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더불어 여행과 교역, 국경 간 이동도 제한되는데요.

WHO는 그간 신종플루와 에볼라, 지카바이러스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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