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 고립됐던 외국인들의 탈출 행렬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먼저 전세기를 띄운 일본과 미국은 도착 후 자국민을 어떻게 관리할까요.
일본은 집에 머물도록 권고만 했고, 미국은 군물류창고에 격리할 예정입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한에 고립됐던 일본인 206명을 태운 전세기가 오늘 오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마스크를 쓴 승객들은, 안도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아오야마 다케오 / 우한시 거주 일본인]
"물류, 유통, 교통의 제약이 엄격해 경제활동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김범석 기자]
"귀국자 전원은 이곳을 포함한 지정 병원 4곳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잠복기를 감안해 2주간은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어제, 중국에 간 적이 없는, 2차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환자는 60대 버스 운전사로, 우한에서 온 중국인 여행객 60명을 태우고 8일간 버스 안에서 함께 지내던 중, 감염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
"지금까지 후생노동성의 조사의 범위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감시나 추적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일본산 마스크 사재기 때문에, 매장 곳곳에서는 품귀 현상도 벌어졌습니다.
[마스크 제조 업체 관계자]
"최근 매출은 그 전주보다 3배 정도 뛰었습니다."
[김범석 기자]
"일본 정부는 남은 400여 명을 위해 오늘 저녁 추가로 우한에 전세기를 보낼 예정입니다. "
어제 우한에 도착한 미국 정부 전세기도 1차로 자국민 240명을 태워 본국으로 향했습니다.
이들이 내릴 공항은 당초 캘리포니아의 한 민간공항으로 알려졌었는데, 착륙 전 공군기지로 변경됐습니다.
이들은 최대 2주간 군물류창고에 격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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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