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가 오늘(30일) 긴급 위원회를 다시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합니다.
WHO는 현지시간 어제(29일) 오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지시간으로 오늘(30일) 오후 1시 30분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저녁 9시 30분입니다.
안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입니다.
이번 긴급 위원회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최근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한 후 열리는 첫 회의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앞서 WHO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긴급 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아직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독일과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3건 확인됐다"며 긴급 위원회 재소집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전문 자문 위원으로 구성된 긴급 위원회에서 권고안을 내면 사무총장이 이를 토대로 최종 선포 여부를 결정합니다.
현재 자문 위원은 모두 15명이며 비상사태 선포는 사무총장의 고유 권한입니다.
이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으로, 선포 시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집니다.
만일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 지난 10년 사이 6번째 사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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