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된 도시 속에서 우한 시민들은 얼마나 무서울까요.
우한의 아파트 주민들이 우한 힘내, 창 밖으로 서로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전해지는 우한의 상황, 전 세계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왕위에화, 사랑해!"
한 남성이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합니다.
의사인 아내가, 정부 차출 방침에 따라 우한행 버스에 타자, 울음이 터진 겁니다.
봉쇄된 후베이성과 우한 일대는, 누구라도 일단 들어가면 마음대로 나올 수 없습니다.
[현장음]
"여보, 무사히 돌아와! 무사히 돌아오면 1년 동안 집안일은 모조리 내가 다할게!"
외부와 고립된 우한에는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그러자 SNS에선 "27일 저녁 8시에 창문을 열고 노래를 부르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현장음]
"반대편에 계신 분들 창문 좀 열고 이야기 좀 합시다. 답답해 미칠 지경이에요! 아무도 없나요?"
[현장음]
"반대편에서 응답합니다. 창문을 열고 진솔하게 이야기해봅시다."
전염병의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서로 격려하자는 취지입니다.
[현장음]
"우한, 힘내! 우한, 힘내!"
우한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도 응원에 나섰습니다.
[더그 페레즈 / 우한 거주 미국인]
"제 곁엔 사랑하는 여자 친구와 강아지가 있어서요.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날 수 없으니까요."
현재 우한에는 900만 명이 남아 있습니다.
외신들은 "우한 시민들이 외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창문을 열고 큰소리를 외치는 행동을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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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