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앵커]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 압박…"韓 직원 4월부터 무급휴가"

2020-01-29 1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 압박…"韓 직원 4월부터 무급휴가"

[앵커]

주한미군에는 우리 국민 9천여명이 일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미군 측으로부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4월부터 급여를 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보도에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인 직원들에게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4월 1일부터 한국인 직원들을 상대로 무급휴가를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미군 측은 재정 소진을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한국이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조만간 한국인 직원들에게 지급할 급여 자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존 협정에 따라 4월부터 한국인 근로자들의 인건비는 한국 정부의 몫이라는 입장입니다.

이 같은 통보 조치는 미국이 우리 정부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주한미군은 과거에도 협상 과정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가 문제를 언급한 바 있으나, 실제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각에선 미국 측이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을 볼모로 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현재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은 9천여명에 달합니다.

국회 비준 절차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2월 중순까지는 협상이 타결돼야 무급휴가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타결이 이뤄짐으로써 한국인 근로자의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나가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한미는 지난해 9월부터 6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다음 달 중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7차 협상에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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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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