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논란을 일으켰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총선 불출마를 권고했습니다.
미투에 휘말렸던 정봉주 전 의원에게도 불출마를 권했는데 정 전 의원은 반발했습니다.
김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12월 전북 군산에 마련한 선거 사무실입니다.
현수막이나 간판도 없이 A4용지에 이름만 적어 붙어있고, 사무실은 텅 비어있습니다.
[김의겸 측 캠프 관계자]
"초조하죠. 이번 검증위 통과가 분수령(입니다). "
3차례 자격 심사를 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결국 김 전 대변인에 불출마를 권고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스스로 출마를 철회하는 게 좋지 않겠냐"면서 "김 전 대변인에게 당의 의사가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흑석동 상가 매매로 8억 원대 시세차익을 거둔 뒤 일부 금액을 기부했지만, 부동산 투기 논란이 총선 때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출마를 권고한 민주당은 공식적으로는 '계속 심사'라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진성준 /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 간사]
"김의겸 신청자에 대해서는 추가 사안에 대해 조사해서 다음 회의에 보고하고 그 보고 결과를 토대로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 전 대변인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란 분석입니다.
민주당은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던 정봉주 전 의원에게도 불출마를 권유했지만, 정 전 의원은 "그런 사실이 없고, 아무런 결격 사유가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이기현(군산)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