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우한 폐렴’ 비상…마스크·열화상 카메라 등장

2020-01-28 10



중국 관광객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늘어나면서 활기를 되찾던 관광업계는 당장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전이 우려되지만, 관광객을 놓치면 타격이 큰 면세점, 호텔, 여행업체 등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황규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지가 된 면세점.

손님을 응대하는 직원들도. 물건을 계산하는 손님들도 모두 마스크를 썼고, 곳곳에 손세정제까지 비치됐습니다.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도 꾸렸습니다.

[박상섭 롯데면세점 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산 방지와 고객들의 안전,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호텔 프런트에는 아예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마다 비상이 걸린 겁니다.

[황규락 기자]
"평소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명동에서는 이렇게 마스크를 쓴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두려움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달 말부터 충청남도를 방문하려던 3천명 규모의 중국인 단체 관광이 취소됐고,

[충청남도 도청 관계자] 
"요즘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오려 하고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이게 벌어진 거예요. 아쉽네요."

중국으로 가는 여행도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중소 여행사 관계자]
"(중국 여행이) 100% 취소되고 있습니다. 누가 여행 못 가죠. 겁나서. 다 취소된다고 보시면 맞죠."

사드와 메르스 사태를 딛고 살아나고 있던 관광 업계가 다시 침체될 우려에 빠졌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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