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출렁'…주가 급락·환율 급등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불안 확산으로 국내 금융시장도 출렁였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3%대 동반 급락했는데요.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와 금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오늘 국내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2,2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졌는데요.
전 거래일인 23일 종가보다 3.09% 떨어진 2,176.72로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중국 소비 주로 꼽히는 면세점 관련주와 화장품 업종 주식들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부터 3% 안팎의 급락세를 이어간 끝에 3.04% 하락한 664.7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와 금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8원 올라 1,176.7원을 기록했고,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값은 그램당 1,100원 넘게 올랐습니다.
우리 증시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1.57%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1.89%나 떨어졌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 역시 이틀째 내렸습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책 논의를 위해 정부가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었죠?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오늘 오전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예산 208억원을 신속히 집행해, 선제 방역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방역에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경우 올해 예산에 편성된 목적 예비비 2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번 사태가 우리 수출 등에 가져올 파급 효과를 면밀히 점검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미리 준비해둔 계획에 따라 선제적이고 신속한 시장 안정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응해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으며, 금융위원회는 잠시 뒤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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