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설 연휴 9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 동해시 펜션 폭발 사고 속보입니다.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건물, 과거에도 불이 나서 큰 피해가 날 뻔했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제의 펜션 건물은 지난 1968년 냉동공장으로 준공됐습니다.
그런데 21년 전인 1999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직원 휴게실로 쓰던 2층에서 전기합선으로 불이 난 겁니다.
[당시 세입자]
"2층에서 5미터 정도 기어서 나왔거든요. 연기 때문에 서서는 못 나오죠. (전선 등) 모든 게 너저분하게 있었죠."
건물주는 건물을 수리한 뒤 다가구 주택으로 용도를 변경했고, 2011년부터 펜션 영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무등록 영업에 소방 점검을 거부하는 등 안전 관리는 엉망이었습니다.
[당시 세입자]
"(사고 원인이) 전기 합선과 가스 폭발 차이지 안전 관리는 빵점이었죠."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객실 내 가스 배관에 막음 장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마감 안 된 건 맞는데 폭발하면서 터져 나온 건지, 안 그러면 녹아내렸는지 그건 감식 결과 해봐야 압니다."
가스통의 성에 흔적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성에는 LP 가스가 누출돼 기화되면 온도가 낮아지면서 흔히 생깁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교수]
"성에가 낄 정도라면 일부만 누출된 게 아니고 장시간 많은 양의 가스가 누출이 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펜션 주인과 가스 공급업자 등을 불러 사건 경위와 무허가 영업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사고로 크게 다친 66살 이모 씨가 숨지면서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습니다.
설날을 맞아 가족모임을 하던 4자매가 모두 숨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김민석
영상편집: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