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과거 중국을 덮쳤던 사스보다 전파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또 문제는 잠복기에도 전염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에게 바이러스가 있는지 모르고 돌아다니다 다른사람한테 옮길 수 있는거죠.
수도 베이징도 통제가 안되고, 9개월 아기까지 전염됐습니다.
현지에 있는 권오혁 특파원이 소식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병원에서 이불을 뒤집어쓴 환자가 심하게 몸을 떱니다.
[현장음]
"의사선생님!"
환자들이 병원으로 몰리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잠복기에도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샤오웨이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습니다. 이는 사스와 크게 다른 점입니다."
지난 2003년 사스와 달리 최대 2주간의 잠복기에도 전염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전염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전염병의 추가 확산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선 생후 9개월 된 영아까지 감염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5만여 교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모 씨 / 베이징 교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며칠 동안은 나오지 않았어요. 음식도 미리 사다 놓고요."
학교 개학 기간이 연장되자 아이들과 귀국길에 오른 교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권오혁 기자]
"한국 식당이 모여 있는 왕징 지역입니다. 이처럼 상점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손님들도 뚝 끊겼습니다."
베이징과 다른 지역을 오가는 시외버스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베이징 시민들도 외출을 꺼리고 있습니다.
[장모 씨 / 베이징 시민]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있어요. 상황이 심각해 보입니다. 뉴스에도 매일 나오고 있잖아요."
베이징시는 주요 지하철역과 기차역, 공항에서 승객을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