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가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도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당은 이번 기회에 검역법을 개정해 대응 체계를 강화하자는 해법을 제시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중국 관광객 입국 금지를 검토하자는 강수를 던졌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인천공항검역소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려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전문가 간담회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황 대표는 무엇보다도 국민이 실시간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정부에 주문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재난문자처럼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우한 폐렴 정보를 알리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발병지인 중국 여행객의 국내 입국을 일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도 내놨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중국에 대한 우리 국민의 단체 여행·단체 관광 즉각 금지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중국 여행객의 입국 금지를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당은 의사 출신인 신상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TF를 꾸리는 동시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시점에서 정부에 이런저런 요구를 하는 게 오히려 부적절하다며 보고를 받는 것보다 신속 대처가 중요하다고 맞섰습니다.
정부 대책과 발맞출 맞춤형 법안 마련이 우선이라는 취지인데, 2월 임시국회에서 검역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민주당은 우한 폐렴과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내용의 검역법 (개정안) 처리를 서둘러 정부의 효율적인 방역 체계 구축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이 발의한 검역법 개정안은 해외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위험도에 따라 검역을 관리하고,
기존 항만 중심인 검역 체계를 육로와 항공으로 넓히는 내용 등이 핵심입니다.
바른미래당은 중국인의 한시적 입국 금지를, 새로운보수당은 교민 대피를 촉구하는 등 보수 야당은 정부 대응이 소극적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반면 정의당은 정부를 향해 앞으로도 관련 정보와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며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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