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기억하십니까.
모두 건물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규모 인명피해를 냈었는데요.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실시간 소방시설 관리시스템을 운영합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스프링클러와 방화 셔터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모두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친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약 두 달 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화재는 달랐습니다.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해 인명피해 없이 약 2시간 만에 화재가 진압됐습니다.
이렇게 화재 예방과 진압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소방시설.
하지만 서울시의 경우 소방점검 대상 건물이 21만 곳이 넘어, 전부 파악하는 데 족히 10년이 걸리는 실정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오는 3월부터 사물인터넷, IoT를 활용해 실시간 관리합니다.
우선 관공서와 병원, 학교, 대형건물 등 700여 곳이 대상입니다.
화재가 감지되면, 소방서 상황실에도 거의 동시에 경고음이 울립니다.
평소에는 건물 소방시설이 꺼져있거나 고장 나지는 않았는지 초 단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3개월간 8개 건물을 상대로 시범 운영한 결과 소방시설 오작동이 33%, 고장은 80%가 줄었습니다.
[육용무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소방위 : 관련법을 개정해서 시스템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하자는 게 계획이고요.]
서울시는 매년 5만 곳씩, 5년 안에 시내 모든 소방점검 대상 건물에 실시간 소방시설 관리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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