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이 잡히는 걸까요?
아니면 누른 만큼 다른 곳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재현되는 걸까요?
부동산 상황을 살펴 봤더니 강남권은 팔자세 강북권은 사자세가 우세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를 포함한 서울 한강 이남의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아졌습니다.
지난주 한강 이남 11개 구 아파트의 매수우위지수는 99.5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갈수록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이현용 기자]
"실제로 최근 강남권 아파트들은 대출규제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지면서 팔겠다는 문의는 늘고 사겠다는 사람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준 /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하루에 열 통화 정도를 받는다면, 지금은 거의 8, 9통화 정도가 매도에 관한 문의, 앞으로 시장 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한강이남 11개 구 아파트 매수우위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건, 작년 10월 14일 이후 석 달 만에 처음.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매수 예정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규제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가격이 조금 더 내려갈지 모른다는 조정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대로 강북권 14개 구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05.4로 전주보다 올라 매수세가 확대된 모습.
오는 4월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인 만큼, 당분간 강남권의 매수자 우위 시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조성빈